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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와이프가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뒤, 잔여 조직이 남아 있다고 해서 최근 방사선 치료를 받고 2박 3일 입원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인 오늘 병원에서 전신 검사를 받았는데, 가슴 부근에서 의심되는 부분이 보인다고 하시면서 이틀 뒤에 CT 촬영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사진을 보니 가슴 쪽에 검은색 점 같은 것이 찍혀 있어 걱정이 큽니다. 이게 전이가 된 건지, 혹은 원래부터 있었는데 지금까지 모르고 지내온 건지...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만 알 수 있는 건가요?

사진만으로는 판단이 불가능한 건지, 혹시 전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지 너무 불안합니다. 또, 검은색 점이 꼭 암이어야만 나타나는 것인지, 이 검은 점이 어떤 의미를 가진 건지도 알고 싶습니다. 이틀을 기다리는 것도 너무 힘들어서 여쭤봅니다.

A. 안녕하세요. 영상의학과 전문의 홍주희(유외과영상의학과의원)입니다.
와이프분께서 받으신 검사는 요오드 전신 스캔으로, 갑상선 세포와 갑상선암 세포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기 위해 요오드를 흡수한다는 원리를 이용한 검사입니다. 방사성 요오드를 복용한 뒤 촬영하게 되며, 요오드가 흡수된 부위는 영상에서 검은색으로 나타납니다.

보통 첫 방사성 요오드 치료 이후에는 약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추적검사를 진행하며, 이때 소량의 방사성 요오드를 다시 복용한 후 요오드 전신 스캔 결과와 혈액의 암지표 수치를 함께 검토해 잔여 암세포가 남아 있는지를 판단하게 됩니다.

영상에서 검은색으로 보이는 부위는 요오드가 흡수된 곳이기 때문에 정상 갑상선 조직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고, 갑상선암 세포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검은 점이 보인다고 해서 모두 전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아니며, 이는 CT 검사와 추가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확인하게 됩니다.

갑상선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도 잘 반응하는 편입니다. 특히 필요한 경우 추가 치료나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된 상황이라면 치료 가능성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 걱정되실 수 있지만, 이번 CT 검사 결과와 담당 선생님의 설명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상태와 치료 방향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틀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방사선 영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CT 촬영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정확한 설명을 들으실 수 있을 것이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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